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가 내년부터 자동주차 시스템을 양산한다. 자율주행자동차의 첫 단계인 자동주차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왔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쉬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SAE 2014 국제학술대회’에서 자동주차 시스템 양산 계획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쉬는 2020년을 전후한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에 대비해 관련 부품 신기술 개발 및 양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생산하는 자동주차 시스템을 최초로 탑재할 완성차 브랜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우디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지난해 CES에서 자동주차 시스템을 시연한 바 있다. 이 업체가 선보인 자동주차 시스템은 운전자가 차량 밖에서 기능을 실행할 경우 차량이 스스로 주행해 빈 공간을 찾고 주차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키의 버튼을 통해 동작과 중지가 가능하다.
특히 보쉬가 양산하는 자동주차 시스템은 초음파 센서와 카메라 센서가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가지 센서에서 수집한 정보를 차량 제어에 이용하는 것이다.
보쉬는 또 2020년 이전에 고속도로에서의 차선 자동 변경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3종(카메라·레이더·레이저)의 센서와 클라우드 데이터를 이용해 고속도로의 교통 흐름과 공사 여부 등 도로 상황에 맞는 차선 변경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이 시스템까지 상용화될 경우 각종 센서 및 차량 자동제어 시스템을 이용한 자율주행의 기술적 난제는 거의 해결되는 단계에 접어드는 것으로 평가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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