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148개 국가 가운데 ‘네트워크 준비도 지수’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랐지만 기업 혁신을 위한 환경과 IT 비즈니스 제공 가격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은 ‘글로벌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리포트 2014’를 통해 세계 네트워크 준비도 지수(NRI)를 발표했다. NRI는 경제성장을 위한 ICT 활용 역량과 국민 복지, 혁신에 관련된 디지털 인프라 품질과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우리나라는 정부 온라인 서비스 평가에서 세계 1위, 정부 디지털 활용성 지표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정부정보화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기업의 정보화 환경은 상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IT에 기반을 둔 지식 집약적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서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 혁신의 바탕이 되는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이 개선 분야로 꼽혔다. 디지털 서비스 이용 가격이 높고 활용 능력과 관련 미비점이 있어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NRI 상위 국가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IT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고 국민 활용성도 뛰어났다.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핀란드는 인구 90%가 인터넷을 활용하고 1990년대부터 적극적인 ICT 인프라 투자를 인정받았다.
2위에 오른 싱가포르는 정부의 명확한 정책을 바탕으로 ICT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세계 최고 수준 온라인 서비스와 고품질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스웨덴(3위)은 세율이 높지만 경쟁체제 아래 합리적인 가격으로 IT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했다. 스웨덴은 혁신 성과와 개인·기업·정부의 ICT 활용성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계 148개국 네트워크 준비도 지수 상위 10개국 / 자료:세계경제포럼>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