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7월 게임부문 분사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 게임부문을 분사하기로 의결했다. 새로운 법인 명칭과 수장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다음은 온라인게임 신작 ‘검은사막’을 비롯해 ‘위닝펏’ ‘플래닛사이드2’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모바일·온라인게임 사업을 병행해왔으나 온라인 대작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이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국내외 게임시장에서 기업 브랜드를 높이는 원년으로 삼았다.

다음은 지난 2003년 자회사 다음게임에서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하며 이 시장에 발을 들였으나 1년여 만에 철수했다. 이후 2009년 게임 채널링 서비스로 게임 사업에 다시 발을 들였다. 이후 2011년 온라인 골프게임 ‘샷온라인’ 개발사 온네트를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퍼블리싱에 뛰어들었다. 일본 DeNA와 협력해 모바일게임 플랫폼 ‘다음-모바게’를 서비스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음은 게임사업을 독립법인으로 운영하며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공개서비스를 앞둔 야심작 검은사막을 비롯해 온라인게임 기대작이 줄줄이 대기 중인데다 모바일게임 사업도 마냥 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작은 조직, 빠른 의사결정, 철저한 성과 보상이 중요해진 것도 주효한 분사 요인이다.

홍성주 다음 게임부문장은 “게임사업부문을 분사해 경영진 전문성을 높이고 권한과 책임을 확대해 공격적으로 게임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특히 새로운 법인에서 검은사막, 플래닛사이드2, 위닝펏 등을 성공적으로 게임시장에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