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비스테온공조(대표 박용환)는 자동차 에어컨 시스템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Compressor) 누적 생산량이 1억대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컴프레서를 1991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첫 양산 모델인 고정형(FS-10) 컴프레서 5만8000대 생산을 시작으로 2000년 1092만대, 2010년 4974만대, 2013년 9597만대에 이어 이달 누적생산 1억대를 돌파했다. 특히 2010년 이후 생산량이 급격히 늘며, 글로벌 완성차 고객으로부터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국내를 비롯해 중국, 인도, 태국, 유럽 등에 총 6개의 컴프레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컴프레서는 차량의 안정적인 주행과 연비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에어컨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증발기로부터 저온저압 가스 냉매를 압축해 고온고압의 가스로 전환시켜 응축기로 보내는 기능을 한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고정형(HS) △가변형(VS) △로터리 석션 밸브형(RS) △전동식(Electric) 등 네 가지 타입의 친환경, 고효율 컴프레서를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한다. 특히 친환경 주력 제품인 전동식 컴프레서는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연료전지차에 장착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박용환 대표는 “회사의 컴프레서 생산량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신기술에 과감히 도전해 첨단 기술 경쟁력도 함께 성장했다는 것이 더욱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환경규제와 시장 수요 변화,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공조시스템을 넘어선 친환경, 고효율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지난해 3월 공조사업부 통합과 더불어 신기술 개발 및 고객 다변화를 통해 전년보다 42.1% 증가한 5조1894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