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보드게임 규제에 NHN엔터·네오위즈·넷마블 일제히 실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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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게임 규제 여파로 NHN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네오위즈게임즈와 CJ E&M 넷마블도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1분기는 한 달에 그쳤지만 2분기는 규제 여파가 석 달 내내 반영되기 때문에 실적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14일 각사 실적 발표를 살펴보면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 CJ E&M 넷마블 모두 웹보드게임 매출이 급락했다.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곳은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다. 웹보드게임 규제가 지난 2월 24일부터 시행함에 따라 관련 매출과 영업이익이 1월 대비 약 60% 줄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매출 1521억원, 영업이익 223억원, 순이익 15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8.4%, 64.3%, 66.6% 감소했다. 웹보드게임 규제 시행 후 온라인 포커류 게임의 이용자와 과금 이용자가 40~50%가량 줄었고 매출 감소폭은 60%를 넘었다. 향후에도 관련 매출이 계속 줄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NHN엔터는 줄어드는 웹보드게임 실적을 북미 소셜카지노 시장 진출과 해외 모바일게임 사업으로 만회할 방침이다. 슬롯머신 등 서구 시장에서 인기 있는 웹보드게임을 하반기부터 현지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는 지난해 온라인게임 사업 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웹보드게임 규제 영향까지 겹치면서 성장보다는 방어에 힘쓰는 모습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분기 매출 660억원, 영업이익 170억원, 당기순이익 84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더 큰 위기는 2분기다. 지난 1월 대비 3월 웹보드 매출이 50~60% 줄었고 트래픽은 30~40% 감소했다. 회사 측은 1분기 웹보드 매출이 40억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웹보드 매출과 트래픽 하락세가 5월 들어 진정됐지만 2분기 실적에 규제 영향이 완전히 반영될 예정이어서 매출과 이익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본다”며 “2분기에 모바일게임 신작과 일본 ‘헬로히어로’와 ‘아키에이지’ 서비스로 감소폭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이 적은 CJ E&M 넷마블(대표 조영기)도 웹보드게임 규제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매출 1286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달성해 1년 전보다 각각 38%, 207% 성장했지만 전 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이 203억원 감소했다. 모바일게임 매출이 지난 4분기 1059억원에서 920억원으로 줄었고 온라인게임 사업은 웹보드게임과 기존 퍼블리싱게임 실적이 감소했다. 넷마블도 모바일·온라인게임 신작과 해외사업으로 줄어든 웹보드 매출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텐센트를 거쳐 현지 서비스를 시작한 ‘몬스터 길들이기’ 외에 ‘모두의마블’이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줄어든 웹보드게임 매출을 다른 사업으로 회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웹보드게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넷마블을 제외하면 NHN엔터와 네오위즈는 올해 사업기조가 성장이 아닌 방어와 유지”라고 말했다.

<웹보드게임 3사 2014년 1분기 실적>


웹보드게임 3사 2014년 1분기 실적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