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이시가 120도의 고온에도 견딜 수 있는 칩 형태의 초소형 배터리를 개발했다. 크기가 작아 소형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가이시가 새로운 전고체 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고체 전지는 일반 리튬이온 전지와 달리 가연성 전해액을 사용하지 않아 고온에 강하고 안정성이 높다. 차세대 전지로 불리며 삼성SDI를 비롯한 업계 개발 경쟁이 치열한 제품이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로, 세로 13㎜ 작은 크기다. 전해액 누출과 화재 우려가 없고 인쇄회로기판(PCB) 반도체 옆에 위치할 수도 있어 기기 디자인에 용이하다.
회사는 세라믹 소성 기술을 바탕으로 전지 양극에 사용하는 코발트산 리튬의 결정 방향을 같은 방향으로 정렬해 제품 용량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전고체 배터리는 이온 이동에 제약이 있어 일반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용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가이시는 내년 3월까지 신제품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어 2016년에는 실제 기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가격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향후 초소형 전고체 배터리 등 전지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