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이 ‘리니지’ 아이템 매출이 줄면서 급락했다. 중국 ‘블레이드 앤 소울’ 로열티 매출이 발생했지만 실적 방어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1분기 매출 1781억원, 영업이익 445억원, 당기순이익 365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줄었다. 전 분기보다는 각각 15%, 22%, 20% 감소했다.
리니지 아이템 매출 감소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백청산맥 업데이트로 사용자가 급증해 매출이 2012년 대비 40% 이상 늘어났지만 전 분기 대비 337억원, 전년 동기 대비 250억원이 빠져나갔다.
현무진 경영기획그룹 전무는 “1분기에 대형 유료 프로모션을 의도적으로 실시하지 않아 관련 매출이 줄면서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며 “2분기부터 대형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리니지가 지난해 매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엔씨소프트의 캐시카우로서 의미있는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식 서비스를 앞둔 ‘블레이드 앤 소울’은 현지 로열티 매출이 약 350억원 정도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대형 업데이트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본격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무진 전무는 “현재 중국 블레이드 앤 소울은 통상적으로 중국에서 성공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의 출시 당시 트래픽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하반기 대형 업데이트와 마케팅으로 사용자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 앤 소울과 길드워2 중국 정식 서비스에 이어 내달 ‘와일드스타’ 북미·유럽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온라인게임 신작 ‘메탈블랙:얼터너티브(MBA)’의 첫 번째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하고 기대작 ‘리니지 이터널’을 4분기에 공개한다.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 신작도 선보인다. 블레이드 앤 소울 지적재산(IP)을 적용한 카드배틀게임(TCG)을 하반기에 출시한다. 국내는 물론 중국을 겨냥했다. 현 전무는 “중국 블레이드 앤 소울 지표가 안정화됐고 중국 길드워2와 와일드스타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시장을 겨냥한 신작을 발판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2014년 1분기 실적>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