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전국 규모 소프트웨어(SW) 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정보통신(ICT) 같은 지식산업은 인재 확보와 양성이 중요합니다. 공모전으로 전국 인재를 모아 다양한 혜택을 주고 이들이 충북에서 사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충북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창립 9년 만에 ‘큰 도전’에 나선다. 지역에서는 쉽지 않은 전국 단위 SW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지방에서 특히 SW 인력 확보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이선복 충북SW산업협회장은 “현재 지역에서 개최하는 전국 단위 SW공모전이 전무하다”며 “이번 행사를 성공시켜 지역에서도 전국 단위 SW 공모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보안, 해킹 등 매년 특정한 분야를 주제로 대회를 열고 또 우수한 성적을 거둔 사람은 사업화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행사 성공을 위해 지자체와 역내 ICT 관련 유관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한 이 회장은 “규모보다 내용과 시대에 맞는 주제에 충실하고 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충북SW산업협회는 2005년 5월 법인으로 등록하며 출범했다. 45개 SW업체들이 회원으로 있다. 협회는 혁신클러스터 연구회를 구성해 매년 관련 심포지엄을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관내 SW지원기관인 충북지식산업진흥원과 손잡고 SW와 ICT 분야 미래 비전을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는 중국 상해에 있는 IT단체와 사업 공유 및 교류 협약도 맺을 계획이다.
이 회장은 “다른 단체가 부러워할 정도로 회원사 간 유대 관계가 좋다”며 “올해는 회원사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보다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충북도의 산업 규모는 전국 대비 3.1%이며, 이중 ICT 종사자 수는 전국 대비 1.9%다. 반도체 중심 하드웨어는 잘 발달한 데 비해 SW산업 역량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SW업체 수는 약 150개 정도인데 이중 100개 이상이 청주(청원)에 밀집해 있다.
이 회장은 “SW가 융합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지역에서도 SW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회원사들과 힘을 합쳐 SW로 지역 경제 발전과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초 취임해 내년까지 2년간 협회를 이끌게 되는 이 회장은 임베디드 전문업체인 ‘임베디드솔루션’ 대표를 맡고 있다. 2000년 10월 설립된 이 회사는 특화 솔루션으로 지역 내 대표적 SW업체로 자리 잡았다. 하이닉스·매그나칩을 비롯해 다수 대기업과 ETRI·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에 다양한 제어 솔루션을 공급했다.
이 회장은 “우리만의 특화한 기술과 제품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청주=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