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트위치 1조 인수설 솔솔

구글이 비디오게임 스트리밍업체 ‘트위치’ 인수를 검토 중이다. 게임 이용자 층이 두터운 트위치를 인수해 유튜브 콘텐츠와 광고 수익을 늘릴 전략이다.

월스트리트저널, 타임,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구글과 트위치가 인수 협상에 들어갔다고 19일 보도했다.

구글은 트위치를 10억달러(약 1조원)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트위치 인수에 거액을 제시하는 이유는 트위치가 유튜브보다 라이브 스트리밍 트래픽량을 앞지르기 때문이다. 온라인 동영상 네트워크 기업 ‘퀼트(Qwilt)’에 따르면 미국에서 4월 둘째주 트위치가 미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트래픽의 44%를 차지했다. 트위치는 올해 2월 실 방문자 수가 4500만명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이 중 사이트에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스트리밍하는 이용자는 100만명이나 된다.

구글은 트위치 인수로 콘텐츠를 강화하고 광고 수익도 늘릴 수 있다. 트위치는 해외 프로게이머들의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세계 최대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트위치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 오브 레전드, 도타2 등 메이저 게임 대회 스트리밍 서비스를 담당한다.

트위치에는 게임 골수팬들이 많은 만큼 광고주의 관심도 뜨겁다. 1시간 이상 게임 경기를 보는 이용자가 대다수다. 반면에 유튜브 사용자는 짧은 동영상을 보는 경우가 많아 광고가 쉽지 않다. 타임지는 “트위치가 당장은 구글의 경쟁자가 아니지만 결국은 동영상 이용자를 통해 광고를 나눠가져야 하기 때문에 구글과 트위치는 잠재적 경쟁자가 될 것”이라며 인수이유를 분석했다.

마크 피셔 퀼트 팀장은 “트위치는 게임 동영상을 시청하고 공유하면서 사이트에서 장시간을 보내는 사용자들이 많아 광고주들이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