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LG화학,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협력 강화

세계 4위 자동차 업체인 르노그룹이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을 위해 LG화학과 협력을 강화한다. 전기차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주행 거리 연장을 위해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선도 업체가 협력키로 하면서 전기차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티에리 볼로레 르노그룹 최고경쟁력책임자(왼쪽 다섯번째)와 권영수 LG화학 사장( " 여섯번째)이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 협력 체결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티에리 볼로레 르노그룹 최고경쟁력책임자(왼쪽 다섯번째)와 권영수 LG화학 사장( " 여섯번째)이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 협력 체결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는 르노그룹과 LG화학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연구 개발을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는다고 21일 밝혔다. 양 사는 장거리 전기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티에리 볼로레 르노그룹 최고경쟁력책임자와 권영수 LG화학 사장(전지사업본부장)은 지난 20일 서울 LG그룹 본사에서 ‘장거리 차세대 전기차 공동 개발 MOU’에 서명하고 향후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차세대 전기차 공동 개발을 통해 르노그룹은 LG화학이 제공하는 고 에너지밀도 배터리를 차세대 전기차에 장착할 예정이다. 르노그룹과 LG화학은 이미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 르노그룹이 유럽에 출시한 전기차 ‘조이’, 국내서 생산하는 ‘SM3 Z.E.’에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번 협력은 최소 300㎞ 이상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것이다.

티에리 볼로레 르노그룹 최고경쟁력책임자는 “LG와의 차세대 배터리 공동 개발을 통해 르노가 추진하는 다양한 전기차 사업이 한 발 더 나아가게 되었다”며 “르노는 앞으로도 르노삼성자동차를 통해 한국 자동차 산업에 보다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LG화학 사장은 “르노와의 장거리 전기차 개발은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끄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르노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