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주력 미니밴 모델인 카니발의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하고, 내달부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올해 월 4000대, 내년 연간 4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세웠다. 국내 RV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다는 공격적인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22일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내달 출시 예정인 ‘올 뉴 카니발(프로젝트명 YP)’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올 뉴 카니발은 1998년 1세대 출시 이후 9년만에 풀체인지된 3세대 모델이다. 카니발은 지금까지 국내 57만대, 해외 89만대 등 총 146만대가 팔린 기아차의 대표 미니밴이다.
이삼웅 사장은 “올 뉴 카니발은 내·외장 디자인, 차체 구조 및 안전성, 공간 활용도, 편의사양 등 차량의 모든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낸 차”라고 말했다.
올 뉴 카니발은 2010년 개발에 착수, 52개월 간 총 개발비 3500억원이 투입됐다. 가격은 9인승 모델의 경우 2990만~3640만원, 11인승 2700만~3590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29일 개막하는 부산모터쇼에서 올 뉴 카니발을 일반에 최초 공개하고 내달 출시 시점에 맞춰 최종 가격을 공개할 계획이다.
올 뉴 카니발은 이전 모델에 비해 세련되고 볼륨감 있는 스타일과 세계 최초로 4열 승객석에 ‘팝업 싱킹 시트(Pop-Up Sinking)’를 적용해 실용성을 강화했다. 팝업 싱킹 시트는 4열을 간편하게 접어서 바닥으로 숨기면 최대 546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R2.2 E-VGT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2.5%, 1.1% 성능이 향상됐다. 연비도 11.5km/ℓ(11인승 자동변속기 기준)로 기존 모델보다 5.5% 향상됐다. 회사 측은 안전성 강화로 차량 중량이 소폭 증가(2110kg→2137kg)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부 언더커버, 리어 스포일러, 외부제어가변컴프레서 등 다양한 연비 개선 기술을 적용해 연비를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올 뉴 카니발은 동급 차량 최초로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옵션으로 운영해 미니밴 차량의 주차 및 출차시에 어려움을 겪는 운전자들의 걱정을 덜어준다. 또 스마트키를 지닌 채 뒷쪽으로 이동하면 뒷문이 알아서 열리는 ‘스마트 테일게이트와 220V 인버터를 동급 차량 최초로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 규제도 만족시켰으며, 국내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해 혼잡통행료 50% 할인,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52%로 높이는 등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차체 구조도 개선해 충돌 안전성을 높이고 액티브 후드 시스템, 6에어백 시스템도 기본 적용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 뉴 카니발 공개와 동시에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다양한 프리미엄 이벤트를 진행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