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제조업 고성장 중"...보건산업진흥원, 공시 기업 실적 분석

국내 의료기기 제조 기업들의 매출이 지난해 4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감사보고서 등 실적을 공시하는 의료기기 제조기업 110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이 4조598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기 기업 매출액 및 증가율 추이(자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 기업 매출액 및 증가율 추이(자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는 전년 비 6.2% 증가한 금액으로, 2009년 2조9122억원 규모에서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며 4년 만에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의료기기 제조 기업들의 수익성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9.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영업이익률(5.7%)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영업이익률(4.6%)보다 높았다.

이는 국내 의료기기 제조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며 산업 발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의료기기 기업의 성장성은 전산업보다 양호한 수준”이라며 “특히 의료기기 제조업은 고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조 뿐 아니라 도매업을 포함한 국내 의료기기 기업 172곳 중 매출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20개(제조 10개, 도매 10개)로 조사됐다. 이들의 수는 전체의 11.6%에 불과했지만 매출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4%에 달했다.

제조와 도매를 포함한 의료기기 업체들의 작년 한해 매출은 총 6조8944억원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