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에 주목하고 있다. 보건복지 증진을 위한 방안을 ‘모바일 헬스’에서 찾으려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모바일헬스(mHealth) 지원 강화와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해 공공자문(Public Consultation)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공공자문은 오는 7월 3일까지 모든 이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이메일 등을 통해 모바일헬스와 관련된 주요 이슈와 해결 과제 등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집행위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유럽 시민들의 건강 개선 방안 수립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보건 증진과 의료비 절감에 정보통신 기술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 보건담당 집행위원 토니오 보르그는 최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모바일 헬스는 시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케 하고 환자에게는 보다 나은 치료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실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심부정맥·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치·시간에 상관없이 건강관리를 지원 받을 수 있는 ‘모비가이드(MobiGuide)’ 프로젝트를 출범시켰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장투석 모니터링과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집행위는 “모바일헬스 시장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경우, 유럽 지역은 2017년 990억 유로(약 142조원)의 헬스케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헬스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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