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 리그 시스템 도입…밴드게임 견제 시작

카카오톡에서 학교 대항 게임대회가 열린다. 학교와 학교, 동호회 대 동호회 간 게임 경쟁이 붙으며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낸다. 개인을 넘어 그룹을 대상으로 게임 서비스를 넓히며 최근 선보인 밴드게임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 리그 전국학교대항전 포스터.
카카오게임 리그 전국학교대항전 포스터.

카카오(대표 이제범·이석우)는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게임에 ‘리그’ 시스템을 선보이고, ‘카카오게임리그 전국학교대항전’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리그 시스템은 친구, 모임, 학교, 동호회 등 다양한 사용자 그룹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개인전을 펼치거나 다른 그룹과 단체전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의 경쟁 시스템이다.

‘전국학교대항전’에 우선 적용된 게임은 ‘애니팡’과 ‘모두의 마블’ ‘포코팡’이다. 모두 크게 인기를 끈 대표 카카오 게임으로 넓은 사용자층을 자랑한다. 사용자는 게임 내 학교리그에 접속해 현재 재학 혹은 출신 학교를 선택한다. 우승은 각 학교 참석인원이 게임에서 얻은 점수를 모두 합산한 최종점수로 결정된다. 학교별로 최대 1만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리그 시스템 도입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밴드 게임을 견제 의미도 있다. 학교와 직장, 같은 지역 주민 등 커뮤니티 기반으로 소셜 관계망을 형성한 밴드는 게임 단체전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는 밴드게임이 게임을 매개로 밴드끼리 경쟁하며 사용자를 넓힐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 게임이 그동안 개인 간 경쟁을 담은 소셜그래프만을 제공했다면 밴드게임은 같은 밴드 내 친구 경쟁은 물론이고 밴드 간 단체전도 가능해 좀 더 다양한 소셜그래프 제공이 기대됐다.

카카오는 “사용자 그룹간의 대결과 협동 재미를 추가해 카카오게임 사용자에게 한층 새로워진 경쟁의 재미를 전달할 것”이라며 “좋은 사례를 계속 만들어 다양한 파트너가 보다 쉽게 게임에 리그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