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토종 모바일 축구게임이 중국에 진출해 눈길을 끈다. 현지 유력 퍼블리셔와 손잡고 대대적인 흥행몰이에 나설 예정이어서 향후 성적에 기대가 모아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는 국내 출시한 모바일 축구게임 ‘FC매니저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어또’에 이어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을 두 번째로 중국에 서비스하는데다 강력한 현지 기업과 손잡은 것이어서 오랫동안 침체했던 회사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FC매니저 모바일은 기존 온라인게임 ‘FC매니저’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한빛소프트가 올해 기대작으로 꼽은 자체 개발작 중 하나다. 지난 2월 출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기준 10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축구 시뮬레이션 장르 특성상 일반 대중이 아닌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한 만큼 당초 기대 수준에 부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타지 않고 구글에 직접 출시해 퍼블리싱과 메신저 수수료가 들지 않아 실제 발생하는 수익은 구글 매출 30위권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중국 진출은 한빛소프트에 온라인게임 ‘오디션’ 이후 모바일게임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지에 이렇다 할 모바일 축구게임이 드문데다 유력 파트너와 손잡아 많은 사용자에게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열기도 한 몫 한다. 한빛소프트 측은 “최종 계약을 위한 조율 중이나 이미 현지 서비스를 위해 개발팀을 파견하는 등 출시 준비가 한창”이라며 “현지에서 드문 모바일 축구게임을 선보이는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현지에서는 EA서울스튜디오가 개발한 ‘피파온라인3 M’도 출시 준비 중이어서 향후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피파온라인3 M이 실제 축구경기를 펼치는 형태인 반면에 FC매니저 모바일은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세계적 게임사 EA의 유명 브랜드와 대결하며 사용자 잡기에 나설 예정이어서 향후 행보가 관심거리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