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4일 전국 유권자는 투표소가 문을 연 오전 6시부터 집 근처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전국 1만3600여 투표소에서는 전·현직 대통령, 초고령자, 세월호 참사 가족 등이 지역 일꾼을 뽑는데 동참했다.
○…전·현직 대통령 줄 이은 투표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제1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4일 오전 서울 논현1동 제 3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 여사와 사전 투표일에 투표를 마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4일 오전 8시경 경남 김해시 진영읍 사저 인근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전직 대통령 중 김영삼·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로 투표소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세 이상 초고령자도 투표소로
6·4 지방선거에는 100세 이상 초고령자도 투표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에서는 도내 최고령자인 115세 오윤아 할머니가 한 표를 행사했다. 오 할머니는 큰아들 성공택씨(80)와 함께 이날 오전 9시 예래초등학교 설치된 예래동 제 2투표소를 찾았다.
충북 단양군에서는 최고령 유권자인 김정순 할머니(100)가 4일 오후 1시 영춘면 제1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사회복지사 부축을 받은 김 할머니는 별다른 문제없이 기표하고 귀가했다.
사천에 사는 이재규 할아버지(101)는 오전 10시경 사천시 향촌동 예비군중대본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마을통장 부부의 도움을 받아 투표했다.
○…“스무 살 되면 투표하고 싶다고 했는데” 세월호 유족 영정 들고 투표소 찾아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 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은 딸의 영정을 들고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3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유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딸이) 얼른 스무 살이 돼서 투표하고 싶다고 했었는데...결국 이렇게 투표장에 가게 됐다”며 딸의 영정을 들고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사진을 올렸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
김시소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