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전화와 똑같은 `무료` 모바일 인터넷 전화 나왔다

플레이몹스, 인터넷전화 '브릿지콜' 개발

일반 전화와 똑같은 방식으로 쓰는 ‘공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가 나왔다. 기존 무료통화처럼 화면을 여러 차례 두드리지 않아도 누구나 전화만 걸 줄 알면 사용 가능하다.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브릿지콜이 그 주인공이다. 플레이몹스(대표 최정우)가 개발했다. 전화 걸고 받는 스마트폰에 브릿지콜 앱만 깔려 있으면 그냥 번호만 눌러도 통화가 연결된다.

`브릿지콜`을 개발한 플레이몹스의 최정우 대표.
`브릿지콜`을 개발한 플레이몹스의 최정우 대표.

최정우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무료통화가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를 연구했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음질도 문제지만 무료 통화를 걸기까지 복잡한 절차에 주목했다. 최 대표는 “무료통화는 아직은 재미로 이용해보는 수준인데 언제나 편하게 걸고 쉽게 받을 수 있다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브릿지콜은 출시 2주 만에 별다른 마케팅 없이 3만명의 사용자가 생겼다. 브릿지콜로 무료통화를 걸려면 상대편도 해당 앱이 깔려있어야 하는 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이 이뤄진 덕분이다.

브릿지콜은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을 진출이 목표다. 특히 전화 인프라가 비교적 취약한 인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최 대표는 “동남아시아에서 라인과 같은 서비스가 잘되는 이유는 전화보다 인터넷망이 더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그곳에서 인터넷망을 이용한 무료통화가 가질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최정우 대표는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노상민 이사와 캐나다 고등학교 동창으로 만나 어릴 적부터 함께 창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미국에서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고 앞으로 앱마켓이 대세가 되겠다는 예측으로 아이폰 커뮤니티를 만들어 10만명 회원을 모은 적도 있다.

최근 열린 스타트업 컨퍼런스 ‘비론치 2014’에서 베타 버전을 공개해 세계적인 벤처투자사와 업계 관계의 주목을 받은바 있는 ‘브릿지콜’은 앞으로도 제품을 개선한 뒤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을 준비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재 많은 관계자들이 브릿지콜에 관심을 보인다”며 “한국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세계 진출을 목표로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