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4세대(4G) 롱텀에벌루션(LTE) 성공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정조준한 미래 성장동력은 ‘사물인터넷(IoT)’이다.
스마트폰이 견인한 ‘스마트 1.0’ 시대가 스마트 기기를 연결, 언제 어디서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면 ‘스마트 2.0 시대’엔 연결된 기기가 지능화, 융·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게 LG유플러스의 확신이다.
실제로 가트너는 오는 2020년 IoT 연결 기기가 260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IoT 시장규모도 3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4G LTE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IoT 기반 혁신 서비스 ‘스마트프레시’와 ‘스마트크린’ 등을 잇따라 내놓고 미래 IoT 시장 선점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마트프레시’는 IoT 기술을 단체급식 관리에 적용한 서비스다. 급식실 냉장고는 물론이고 조리실 곳곳에 센서를 설치하고 LTE 네트워크에 연결, 스마트폰과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온도 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냉장고·조리실 이상으로 온도·습도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하면 영양사에게 문자 메시지가 전송돼 원격지에서도 관리가 가능하다. 스마트프레시는 경남북 지역 70여개 학교에 적용돼 있다.
‘스마트크린’은 무선주파수인식기술(RFID)과 LTE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 IoT 음식물쓰레기 처리 솔루션이다. 사용자가 RFID 카드를 접촉,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기기가 사용자를 인식한이후 음식물 쓰레기 양을 측정, 요금을 알려준다.
스마트크린의 경우 수원, 화성, 원주를 비롯해 전국 40여 지자체에서 1만5000대의 기기를 운영 중이다. 올해 15개 지자체에 4000여대 기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IoT 분야 두드러진 성과의 산실은 ‘LTE오픈 이노베이션센터’다. 센터는 지난 2011년 개관 이후 중소기업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4G LTE 시험망, 서버, 계측장비 등 무선통신 테스트장비 이용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oT 분야에서 150여개 중소업체와 상생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IoT 분야 이용건수는 4000여건에 이를 정도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IoT라는 불도저로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불도저가 나온 이후 2층 건물을 지을 인력으로 100층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며 IoT 미래를 낙관했다.
LG유플러스가 IoT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역량을 제고하겠다는 자신감과 의지의 표현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