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안전·편의성 향상에 이어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스마트카 기술 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기술 변화 및 산업 구조 개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주최한 조찬세미나에서 “현재 스마트카 기술은 전기·전자 기술을 접목해 안전과 편의성을 향상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자율주행 등 접목되는 미래 스마트카는 이종 산업과의 조화가 중요한 협력형 융합 기기로 진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미래 스마트카는 기능안전 및 차량 제어를 위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통신·멀티미디어·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접목되면서 산업 구조도 재편될 전망이다.
정 교수는 “다양한 산업 간 융합으로 소재, 부품, 완성차 등으로 확연히 구분되던 기존 산업 구조가 희미해지고, 수직계열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국내 부품업체들도 스마트카 기술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국제 표준 및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자동차 원천기술 연구개발 지원 축소와 부품 업체들의 영세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AUTOSAR와 ISO 26262 등 유럽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스마트카 표준화 작업에 대응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정 교수는 “부품업체를 포함한 자동차와 전기·전자 및 IT 산업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며 “특히 향후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는 국제 표준과 특허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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