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가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에서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3일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연구공간 확충 임대형민자사업(BTL)’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UNIST가 세계 톱10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다. 총 1893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는데 부족한 연구시설 확충에 나선다. 부지면적 11만8536㎡에 건축 연면적 10만1293㎡ 규모로 건설하며, 오는 2016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앞으로 27개월간 공사를 진행한다.
연구동 및 융합연구동 3동, 공장동, 커뮤니티센터 등 연구시설 6개동과 교수아파트, 연구원아파트, 어린이집 등 정주시설 3개동을 건설한다. 건설이 완료되면 UNIST는 교육중심대학에서 연구중심대학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2000㎡ 규모의 클린룸과 대형 영상회의실 등 최첨단 연구시설은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등 세계 유수 대학의 융·복합 연구시설을 벤치마킹해 연구자 간의 최적의 집단 융합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UNIST는 자동차, 중공업, 이차전지 등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업들이 모여 있고, 국가 총 수출액의 20%를 담당하는 산업 중심도시에 위치해 지역 기업과 전략적 융합연구를 통해 지역경제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기공식에는 이상목 미래부 제1차관, 정갑윤 국회부의장, 강길부 국회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박성환 행정부시장 등 내빈과 학생, 교직원, 지역주민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해 착공을 축하했다.
이상목 미래부 제1차관은 “이번 사업은 세계 10위권의 연구중심대학이라는 UNIST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UNIST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와 기술을 양성하는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