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월드컵 효과 톡톡…브라질 시장 점유율 상승

현대·기아차 월드컵 효과 톡톡…브라질 시장 점유율 상승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기아차의 브라질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남미 시장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차의 브라질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8만9928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6.8%로 지난해(6.0%)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기아차 판매 실적(9978대)까지 포함하면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7.6%까지 올라간다.

특히 브라질 자동차 시장 1∼4위 브랜드인 크라이슬러(-8.0%), GM(1.6%), 폴크스바겐(-13.5%), 포드(-3.8%)의 누적 판매량이 대부분 뒷걸음질 하거나, 소폭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현대·기아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그동안 펼친 월드컵 마케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여세를 몰아 브라질 판매 실적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하는 현지 전략 차종 ‘HB20’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판매 상승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격전지로 급부상한 브라질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위상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이를 중남미 전체 시장의 판매 확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