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 콘텐츠 관련 주요 기관은 대부분 C 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년보다 평가 등급이 상향된 기관과 그렇지 못한 기관간 희비는 엇갈렸다.
미래부 산하 기관 중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약진한 반면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급락했다.
전년 평가에서 C 등급을 받은 KISA는 2013년 평가에서 B 등급으로 상향돼 자존심을 회복했다.
KISA 관계자는 “평가 결과를 받지 못해 단정할 수 없지만 지난 해 사업 수행과 경영 관리 등 전체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전 3년 내내 A 등급을 받았던 한국과학창의재단은 B로 낮아졌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아쉽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2011년 B 등급, 2012년 A 등급을 받았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1년 만에 B등급으로 다시 낮아졌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는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C 등급으로 평가됐다.
ICT 관련 기관의 이같은 평가는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등 새로운 사업 추진이 적지 않았고, ICT 사업 특성상 단기 성과 도출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결과라는 게 중론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는 한국관광공사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D를 받았다. 이들 두 기관은 사장이 선임된 기간이 짧아 경고조치는 받지 않았다.
영화진흥위원회, 문화예술위원회 등은 B를 받은 것을 비롯해 국제방송교류재단, 언론진흥재단, 콘텐츠진흥원 등이 C를 받았다 콘텐츠 관련 기관이 양호한 경영평가를 받은 데는 산업 진흥에 초점이 맞춰진 기관인 만큼 경영성과 지표로 판단하기어려운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예술위원회, 콘텐츠진흥원 등 기관은 설립 목적 자체가 정부의 정책을 반영해 산업육성을 위해 자금을 집행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참 사장이 물러나고 변추석 현 사장이 선임되기까지 수장의 부재기간이 길어지면서 경영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매출 9034억을 기록해 매출액에선 전년대비 5.3% 성장했지만 당기순이익이 1583억원에서 981억원으로 38%나 감소했다. 관광공사는 지난 2008년이후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수익사업을 대거 민간에 매각하면서 수익이 축소된 탓도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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