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향한 중국 대형 게임 기업의 러브콜이 쇄도한다. 최대 기업 텐센트를 비롯해 치후360, 창유, 차이나모바일게임즈, 퍼펙트월드, 나인유 등이 한국 모바일 게임 잡기에 나섰다.
국내에서 폐쇄적 정책으로 일관해온 텐센트는 이례적으로 800명을 초청해 대규모 모바일게임 로드쇼를 19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개발사를 접촉해왔으나 좀 더 적극적으로 텐센트의 모바일게임 플랫폼과 성과를 알려 고품질 게임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는 텐센트는 보 왕 부사장과 스티븐 마 텐센트게임즈 부사장이 참석했다. 텐센트 게임 일일사용자수(DAU) 2억명 이상,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점유율 47.8%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개발사들과 투자사들도 이례적인 텐센트의 행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 대형 개발사는 물론이고 중견·중소 개발사와 주요 투자사 임직원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텐센트는 다양한 모바일게임 플랫폼에서 성공을 거둔 게임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해 텐센트 모바일플랫폼에 최초로 선보인 ‘천천애소여’는 DAU 2500만을 돌파했고 ‘시공엽인’은 월 매출 2500만위안(약 40억원)을 넘어섰다. ‘전민비기대전’은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한 개발사 관계자는 “이례적인 텐센트의 대규모 공개행사는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협력 관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라며 “중국 시장 기회가 크고 국내 개발사가 관심이 높은 만큼 앞으로 텐센트와 새로운 성공 사례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게임수출 상담회 ‘잇츠게임 2014’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해외 94개 게임사가 참여했으며 이중 중국 게임사는 가장 많은 26개 기업이 참석했다. 치후360, 퍼펙트월드, 창유, 차이나모바일게임즈, 나인유 등 유력 게임사들이 다수 참여해 국내 개발사들과 수출을 논의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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