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 업체인 에스코넥이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겨냥한 의료기기를 상용화한다. IoT 기반의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 KT와도 손잡았다.
에스코넥(대표 박순관)은 3세대(G) 이동통신 모듈을 장착한 소변분석기를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관련 인증을 모두 마쳤으며, 7월 1일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변분석기는 소변검사가 필요한 투석환자나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기기다. 혈당측정기와 같이 자가로 손쉽게 건강 상태를 측정해 질병을 예방하거나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스코넥이 개발한 신제품은 특히 ‘스마트’ 기능을 갖춰 주목된다. 의료기기로는 이례적으로 3세대(G) 이동통신 모듈과 스마트폰처럼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내장했다. 시간과 장소에 부담 없이 편의성을 높였으며,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할 수 있어 정보 전달과 확장성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자가 검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쉽고 간편하게 건강 체크가 가능할 뿐 아니라 원격으로도 수시 체크가 가능해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님의 건강관리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코넥은 KT와 협력해 이번 소변분석기를 상용화했다. 사물인터넷(IoT)에 필요한 기술적 사항들을 점검하고 양사는 사업화와 마케팅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지난 2010년 진출 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의료기기 사업과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에스코넥 관계자는 “일반 개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번이 B2C 시장을 겨냥한 첫 제품이고 향후에는 웨어러블 기기로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