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하둡 플랫폼 앞세워 시장 공략 강화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산 처리 시스템 ‘하둡’ 플랫폼 기능을 강화해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하둡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사 확보에 나선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테라데이타와 맵알 등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는 하둡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하둡은 여러 컴퓨터를 하나의 형태로 묶어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저렴하면서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플랫폼으로 각광받는다.

테라데이타는 최근 ‘하둡2를 위한 테라데이타 포트폴리오’를 출시하고 하둡 플랫폼과 함께 에스터 데이터 기술을 통한 빅데이터 검색·분석 서비스에 집중한다. 하둡2 포트폴리오는 기업이 아파치 하둡에 저장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부가가치 소프트웨어(SW), 어플라이언스, 컨설팅 서비스,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둡 구축·관리 비용을 줄이고 위험도와 복잡성 등 불편함을 해소해 기업 수요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지난 2012년 인수한 에스터 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데이터를 고객사에 제공하는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병준 테라데이타 대표는 “빅데이터 시대에 하둡은 피할 수 없는 트렌드지만 개발자 시각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이 좀 더 쉽게 데이터를 마케팅과 경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에스터로 보완해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맵알코리아는 기업 고객의 빅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하둡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버전의 하둡 플랫폼을 동시 지원하고 기업 애플리케이션과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맵알코리아 관계자는 “기업고객 절반 이상이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시작했지만 20% 정도는 활용되지 못하고 저장만 된 상태”라며 “빅데이터와 기존 시스템 데이터를 연동해 고객의 데이터 활용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맵알은 빅데이터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 등 사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맵알은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처리해 실시간 마케팅과 상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며 소스 활용도를 높여 빅데이터 분석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SAS코리아는 최근 빅데이터를 보다 쉽고 간편하게 분석하는 하둡 환경 SAS 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등 빅데이터 시장에 하둡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