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의약품도 중동 한류…쿠웨이트, 한국산 선호↑

쿠웨이트가 국내 의료·바이오 업계에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KOTRA는 현지 의료·바이오 유통업계 분석을 통해 쿠웨이트 시장에 한류 조짐이 일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쿠웨이트는 그동안 유럽과 미국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럽 화장품 수출업체 일부가 함유성분을 속여 판매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브랜드 일변도에 변화가 생겼다. 여기에 한국산 제품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천연성분의 기능성 화장품이 많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변화가 엿보이고 있다고 KOTRA 측은 설명했다. 특히 휴대폰·자동차 등 첨단 제조업 강국 이미지 확산으로 의료기기, 의약품 등 첨단 기술이 필요한 의료·바이오제품의 한국산 신뢰도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쿠웨이트 의료·바이오시장은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제약의 경우 2012년 기준 7억810만 달러로 매년 6%씩 성장 중이며, 해외 의료 관광 지원을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

KOTRA 측은 “쿠웨이트 정부는 자국 의료산업 육성을 위해 9개 국립병원을 증축·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병원이 완공되는 2~3년 후에는 의료기기와 의약품,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병원 확대에 따른 유망 분야로는 영상진단기기, 치과치료용 장비, 세균감염 제어 장치, 병원 폐기물 처리 장비 등이 꼽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