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대표 미니밴 ‘올 뉴 카니발’ 출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파생모델인 ‘하이리무진’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기본 모델에 각종 편의 사양을 강화하고 특화된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파생모델에 사전계약이 몰리고 있는 것.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주문 후 차를 인도 받으려면 길게는 4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24일부터 계약에 돌입한 올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누적 계약이 이틀만에 400대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국내 미니밴 리무진 시장의 월평균 판매량(155대)을 두배 이상 뛰어넘는 것이다. 또 올 뉴 카니발 기본 모델의 일평균 사전계약 대수(570대)와도 맞먹는다. 초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초기 반응은 일단 성공적인 셈이다.
하이리무진은 카니발의 전고(실내고)를 높여 공간감을 확보하고, AV 시스템과 무드램프 등 실내 편의사양을 적용해 고급감을 강화한 미니밴 리무진이다. 미니밴의 공간 활용성과 리무진의 품격이 동시에 필요한 수요층을 겨냥했다. 기업 의전 차량과 고소득 직장인 및 자영업자, 유명 연예인 등에게 특화된 모델이다.
특히 하이리무진 실내에는 기본 모델과 달리 다양한 편의사양들이 들어간다. 스마트폰 테더링 또는 와이파이와 연동 가능한 21.5인치 스마트 모니터를 비롯해 LED 센서 및 사이드 무드램프, LED 독서등, 주름식 커튼, 냉·온 컵홀더, 통합 컨트롤러 등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주 5일제 정착과 여유로운 생활을 추구하는 소비 현상이 강화되면서 국내 미니밴 리무진 수요가 연간 20~40%대의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 대표 미니밴인 카니발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신차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하이리무진으로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