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게임사 이펀컴퍼니가 한국에서 연매출 500억원 규모의 10대 모바일게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중화권 게임사 작품이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국내는 물론 현지 기업 간 경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펀컴퍼니(한국대표 이명)는 한국법인 설립 1년을 맞아 2일 서울 GS타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달부터 선보일 신작 3종도 공개했다.
이펀컴퍼니는 지난해부터 ‘삼국히어로OL’ ‘삼국지PK’ ‘데문-파멸의시대’ ‘신기행’ ‘티격태격’ ‘유토피아-여왕의부름’ 등 총 6개 게임을 국내 서비스했다. ‘거포연대’ ‘선국지-정3D정협’ ‘신조협려’ 등이 홍콩과 대만의 구글·애플 마켓에서 매출 10~20위권에 분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모바일게임이 국내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이펀컴퍼니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주요 퍼블리셔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달부터 애니메이션 풍의 삼국지 게임 ‘삼국취’, 만화풍 그래픽과 재미있는 줄거리를 갖춘 디펜스 게임 ‘마을을 지켜줘’, 마을에 건물과 기지를 건설하고 다른 사용자의 침략을 막는 전쟁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약탈의 민족’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모두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성과를 낸 검증된 작품이다.
한국 모바일게임을 세계 시장에 출시하는 역할도 확대한다. 다양한 장르의 국내 게임을 발굴해 대만, 홍콩 등 동남아 시장을 비롯한 세계 19개국에 함께 진출할 계획이다. 이명 대표는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에서 성공했지만 한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난 1년간 많은 준비를 했다”며 “한국의 주요 퍼블리셔로 진입하려면 연 매출 500억원 달성은 필수 조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