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헬스 기기 시장이 10년 후 지금보다 8배 이상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업체인 럭스리서치는 3일 세계 모바일 헬스 기기 시장 규모가 지난해 51억달러(약 5조원)에서 2023년 418억 달러(약 42조원)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럭스리서치에 따르면 모바일 헬스 기기 시장은 2010년부터 건강관리 팔찌 등 소비자용 스마트 기기들이 주도해왔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진료에 직접 접목할 수 있는 의료기기(Clinical devices)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소비자 제품을 추월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례로 바이탈사인(활력징후)을 모니터링 하는 임상 기기 매출은 지난해 3억7200만 달러에서 2023년 1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성장률이 46%에 달하는 반면 소비자용 기기는 같은 기간 25억 달러에서 70억 달러로,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규제와 의료 현장의 적용 문제로 초기에는 성장 속도가 더디겠지만 의료기기가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럭스리서치 측은 “환자의 회복 시간을 줄여 주거나 재입원을 하지 않도록 도와줘 전보다 의료비를 아낄 수 있는 기기라면 기꺼이 지불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럭스리서치는 모바일 헬스 기기 시장 성장에 전자 업계와 의료기기 업계 사이에 인수합병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또 모바일 헬스 기기 분야에 대한 펀딩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모바일 헬스 기기에 투입된 벤처 펀딩은 4억80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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