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과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활용해 보다 성숙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지향하는 공고한 기반을 마련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중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성명에서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중 FTA를 체결하기 위한 협상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연말까지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중 FTA 협상은 2012년 협상 개시 후 지난해 9월까지 총 일곱 차례 1단계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후 2단계 협상에 진입해 현재까지 네 차례 협상이 이뤄졌다.
또 원화와 위안화 간 직거래 체제를 구축하는 데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에 위안화 청산체제를 구축하고 중국은 한국에 800억위안 규모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 간 방송 및 디지털콘텐츠 공동제작 등 방송 및 디지털콘텐츠 교류를 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해킹 등 최근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자 긴밀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침해사고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인력교류 등 사이버 보안 분야 상호협력도 강화한다.
양 정상은 또 “IT 등 첨단 산업 분야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하고 정부 간 교류 채널뿐만 아니라 양국 관련 산업 및 정부부처 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전 분야에서도 사건정보 통보체제 구축, 지역협력 프로젝트 추진 등 동북아 역내 원전안전 증진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국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중앙정부 간 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채널을 다양화해 양국 민관공동포럼과 기업상담회를 더욱 확대하고 무역촉진행사를 개최해 양국 간 새 무역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또 투자협력포럼 등을 개최, 유망분야 상호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기업의 양국 산업단지와 경제특별구역 상호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 공동 노력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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