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등교 정책, 찬반 의견 맞서게 된 이유는?

9시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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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 정책에 대한 찬반 의견 대립이 뜨겁다.



1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15일 수원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열린 `학생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서 "2학기부터 9시 등교를 시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진 배경으로는 "여러 학생들의 요구가 있었다. 부모와 식사할 시간이 아침밖에 없다. 이거야말로 좋은 관계를 맺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의 발언 이후 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시간을 파악하며 오전 9시에 학생들을 등교시킬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와 일부 학부모들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등·하교 시간은 학교장의 고유 권한이다. 교육청 차원의 일방적·획일적인 정책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청은 강요가 아닌 권고라고 설명하지만, 인사권자인 교육감이 언론을 통해 반복 강조하는 정책은 일선 학교 입장에서 강요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총은 "등교시간은 학교 스스로 구성원 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9시 등교, 정말 기가 막힌다. 아이들의 등교시간 늦춘다고 아침밥을 먹고 삶의 질이 높아지리라 생각하느냐", "직장맘을 둔 아이들은 부모가 나간 후 혼자 20분 간 방치된 상태로 집에 있다가 등교해야 하느냐. 직장맘들을 아이들에게 죄인으로 만든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올렸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