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21일 오후 7시로 예정돼 있던 원격진료 시범사업 설명회를 전격 취소했다.
의사협회는 원격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과 보건복지부가 제안한 원격진료 모니터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듣기 위해 복지부에 설명회를 요청했지만 내부 반대 의견이 많아 이를 자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설명회가 정부의 원격진료 추진에 대한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많은 회원들의 우려에 따라 원격진료 시범사업 설명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입법 발의된 원격진료 법안을 국회에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내부 반발이 거세지면서 지난 3월 정부와 의사협회가 합의한 원격진료 시범사업은 정부의 독자 추진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는 시범사업이 지연되자 오는 24일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협은 이에 설명회를 통해 회원들의 뜻을 듣고 오는 23일 상임이사회 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료계 내부 반대 의견이 뚜렷해지면서 의정합의 이행과 원격진료 시범사업 시행은 갈수록 불투명질 전망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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