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의 특허경영]<5>케이씨텍

케이씨텍(대표 고석태 www.kctech.co.kr)은 반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FPD) 장비 전문기업이다. 반도체 평탄화 공정 핵심제품인 CMP 장비와 웨이퍼 클리너, 연마제, FPD용 스핀리스코터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케이씨텍은 직무발명 저변 확대 및 임직원 참여 독려를 위해 각 사업부별 특허 담당자를 지정해 특허 교육을 실시한다. 직원들이 특허 출원 명세서 작성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케이씨텍은 직무발명 저변 확대 및 임직원 참여 독려를 위해 각 사업부별 특허 담당자를 지정해 특허 교육을 실시한다. 직원들이 특허 출원 명세서 작성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올해 삼성전자가 선정한 10대 강소기업에 선정된 회사는 지식재산(IP)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대표이사 직속 부서로 특허팀을 운영하고 있다. 사내 변리사, 기술거래사 등으로 구성된 특허 전담인력 다섯 명과 사내 변호사로 구성된 소송 전담인력 세 명은 매달 아이디어 회의에서 발굴된 발명의 출원 진행부터 등록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특허팀은 연간 자체적으로 150여건 이상 출원 전 선행기술 조사를 실시하고 50여건 이상의 특허 조사, 분석을 실시해 전략적 특허 개발과 유효 특허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임직원의 특허 이해 및 발명 창의성을 높이고자 2011년 하반기부터는 경쟁사 국내 특허 전면 분석을 실시해오고 있다. 매주 사업부 엔지니어와 특허전략팀이 함께 경쟁사 특허 원문을 상세 분석함으로써 차별화된 기술 개발 원동력으로 삼고 사전 분쟁 예방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사업부별 특허 담당자를 지정해 명세서 분석 및 특허검색 활용법 교육도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사내 ‘특허 발명왕’을 선정해 직무발명 동기를 높였다.

특허경영과 직무발명을 활용한 IP 확보 효과는 특허분쟁을 겪으면서 특히 빛을 발했다. 일본의 반도체 및 광학제품 생산업체 히타치 케미컬은 2011년 케이씨텍을 상대로 웨이퍼 연마액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케이씨텍은 회사가 보유한 IP 및 선행조사 등에 바탕을 두고 국내에서 특허무효 심판을 제기했고 결국 양사의 제소금지 합의에 따라 소송을 취하면서 지난해 4월 모든 분쟁을 종결할 수 있었다.

해외 선진업체가 국내 시장을 사실상 점령하고 있는 300㎜ CMP 장비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기업에서 각자의 독특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대응해 국내 독자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주재동 사장은 “특허경영이라는 큰 틀에서 특허가 사업부의 보조 역할이 아니라 특허가 우선돼야 한다는 기업 이념으로 특허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특허로 많은 돈을 벌지 않고 있지만 향후 5년 안에 특허경영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이윤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