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시장에서 클라우드 산업이 자리 잡기 전까지 해외 시장에서 성능 등 품질 평가와 시장 반응을 살피겠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토종 SW 기업들이 자사 솔루션을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자사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의 클라우드 버전을 개발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권영범 영림원 대표는 “기존 ERP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등 새로운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며 “해외 시장을 시험 무대 삼아 클라우드 ERP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틸론도 일본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역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전시회를 통해 자사 솔루션을 알리고 고객 네트워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도 지난 3월 일본 소프트뱅크BB와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한 이펍3(ePUB3) 기반 콘텐츠 제작, 배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국내 대·중·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해외 판로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외진출협의체의 기능을 확대한다. 클라우드 해외진출협의체는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해왔다. 협회 관계자는 “외국 진출 기업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해외 진출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정책 연구 과제 발굴·기획을 담당할 것”이라며 “최근 클라우드 산업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 교류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 서비스 품질이 우선이다. 협회는 ‘클라우드 품질 평가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서비스형인프라스트럭처(IaaS) 품질 평가체계 고도화, 안정화 및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인증제를 개선해 기업 부담을 해소하고 실질적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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