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CEO, 美텍사스에 첫 민간우주로켓 발사대 건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엘런 머스크가 텍사스주에서 민간인 우주 왕복이라는 꿈에 도전한다.

5일(현지시간) 지역 신문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렘에 따르면 테슬라와 더불어 민간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머스크 회장과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전날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텍사스주 최남부 브라운스빌 인근 보카치카 해변에 세계 첫 민간 우주 로켓 발사대를 건설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2016년 초 민간 우주 로켓 발사를 목표로 인원과 인프라 확충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2003년 이래 텍사스주 와코 인근 맥그리거에서 인원 250명을 동원해 로켓을 발사해 온 스페이스X는 보카치카 발사대 기지 건설에 8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고용 인원도 300명 더 늘릴 방침이다.

브라운스빌 경제 단체는 발사대 건설로 앞으로 10년간 일자리 500개가 늘어 해마다 5100만 달러의 임금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텍사스주는 각종 시설 확충에 20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한다.

발사대 기지로 조지아주, 플로리다주, 푸에르토리코 등을 물색한 스페이스X는 보카치카 해변이 60년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최초 로켓 발사 기지 후보지 선정 때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밀려 탈락한 곳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곳에서 민간항공의 새 역사를 열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전기차 개발과 우주 개발에 뛰어든 머스크 회장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무인 우주선 드래건의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 성공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 7명의 우주인을 태울 수 있는 상업용 우주선 `드래건 V2`를 발표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