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ON, 한류 콘텐츠로 LA 홀렸다···창조경제 모델로 우뚝

CJ그룹이 진행하는 세계 최대 한류 컨벤션 행사 ‘KCON’이 새로운 창조경제 모델로 떠올랐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K팝, K뷰티 등 한류 열풍을 기반으로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CJ그룹은 중소 협력사와 함께 KCON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향후 핵심 글로벌 상생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CJ그룹은 지난 9일과 10일(현지시각) 이틀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KCON을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KCON은 한류 가수 콘서트, 한류 콘텐츠, 국내 대기업·중소기업 제품을 선보이는 컨벤션을 결합한 복합 행사다. 올해는 지난해 기록한 2만명보다 갑절 늘어난 4만명 가량의 참관객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CJ그룹 측은 “KCON은 한류 콘텐츠를 소비하는 해외 팬과 직접 소통하는 한편으로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 한류를 산업화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KCON을 총괄한 신형관 CJ E&M 상무는 “KCON은 콘서트와 컨벤션을 결합한 복합 한류 컨벤션”이라며 “당장은 수익이 크지 않지만 향후 10~20년 후 우리나라의 자산이 될 수 있는 한류 콘텐츠 산업에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최대 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버라이즌(Verizon)과 도요타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올해 KCON에는 뷰티, 패션, 식품, 항공, 음향기기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36개 국내 중소기업을 포함한 114개 국내외 기업이 참여했다. 지난해 참여 기업 수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KCON이 선보이는 한류 콘텐츠의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KCON에 참여한 36개 중소기업은 행사기간 동안 국내외 언론매체 보도와 현장 구전효과로 무려 132억원에 달하는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지원센터가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중소기업에 제반 구축 비용으로 5000만원을 제공하는 것을 감안하면 36개 중소기업은 18억원을 추가로 절감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업체 레이블럭의 이주연 공동대표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통 채널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며 “수만명이 모이는 KCON은 레이블럭 상품을 한류 콘텐츠와 함께 노출할 수 있어 광고 효과와 마케팅 기회를 함께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CJ그룹은 NBC, WSJ 등 156개 해외 매체가 올해 KCON과 한류 열풍 관련 보도를 쏟아낼 것으로 내다보며 400억원을 웃도는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KCON을 참관한 미국 현지 참관객 4만명이 발생시키는 경제적 가치는 한국 기업 수출 증가 효과가 약 2230억원, 관광 유발 효과가 163억원으로 각각 추산된다.

한편 현지에서 녹화를 진행한 Mnet ‘엠카운트다운’은 9·10일 티켓 하나로 이틀간 공연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콤보티켓이 불과 10분 만에 매진되며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1만5000석에 채운 관객 가운데 80% 이상이 미국 국적 소지자로 확인되며 한류 콘텐츠 산업이 아시아에 이어 북미 시장에서도 성공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냈다.

신형관 CJ E&M 상무는 “장기적 관점에서 한류 소외 지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로 KCON 개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국 문화를 세계화 하는 것과 동시에 국내외 기업이 동반 성장 할 수 있는 건전한 문화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CJ그룹이 9일과 10일 이틀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한류 콘벤션 행사 `KCON`을 개최했다. 현지 참관객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국내 중소기업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CJ그룹이 9일과 10일 이틀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한류 콘벤션 행사 `KCON`을 개최했다. 현지 참관객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국내 중소기업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CJ그룹이 9일과 10일 이틀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한류 콘벤션 행사 `KCON`을 개최했다. 현지 참관객들이 특설무대에서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CJ그룹이 9일과 10일 이틀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한류 콘벤션 행사 `KCON`을 개최했다. 현지 참관객들이 특설무대에서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CJ그룹이 9일과 10일 이틀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한류 콘벤션 행사 `KCON`을 개최했다. 현지 참관객들이 Mnet `엠카운트다운` 관람을 위해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CJ그룹이 9일과 10일 이틀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한류 콘벤션 행사 `KCON`을 개최했다. 현지 참관객들이 Mnet `엠카운트다운` 관람을 위해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