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노트북 PC, 일본서 판매 재개

소니가 매각한 노트북 PC 브랜드 바이오가 제품 판매를 재개했다. 판매가 둔화된 PC 시장에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이오는 지난 8일 일본 대형 가전양판점과 소니 대리점 등 총 25개 점포에서 전시 및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모델인 바이오 ‘프로’와 ‘피트’ 두 모델이다. 새로 개발하고 있는 신제품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가전양판점 1층 등 주요 위치에 판매대를 설치했다. 일본 가전양판점 요도바시카메라 도쿄 아키바점 미요카와 시노부 점장은 “바이오를 위해 스마트폰 매장 옆 특설 코너 등 특별한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는 기존 디자인 등 브랜드 정체성을 계승한 고품질 제품으로 승부할 전략이다. 설계부터 생산, 제품 마무리까지 일본 공장에서 이뤄지는 점을 경쟁력으로 갖고 가겠다는 방침이다. 자사 공장에서 모두 제조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품에 ‘아즈미노 공장에서 마무리’라는 문구도 붙이기로 결정했다.

또 불필요한 기능을 제외하고 가능한 표준 부품을 사용해 생산단가도 낮출 계획이다. 독자 부품 조달 등에 쓰이는 비용을 줄여 위험부담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세키토리 타카유키 바이오 사장은 “얇은 두께와 가벼움을 추구하며 불필요한 기능은 제외할 것”이라며 개발 중인 신제품을 설명했다.

지난 5월 일본 사모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에 매각된 소니 PC 사업부는 자체 브랜드 바이오의 이름의 신규 법인으로 지난 7월 공식 출범했다. 당분간 소니의 일본 판매망을 이용해 영업을 확대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