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해외사업 선방했지만 전체 성장은 미미

엔씨소프트의 ‘와일드스타’와 ‘길드워2’ 해외 서비스가 2분기 성장을 이끌었다. ‘블레이드 앤 소울’의 중국 상용화 서비스는 당초 기대를 밑돌았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분기 매출 2138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보다는 매출 20%, 영업이익 46%가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는 각각 11%, 4% 성장에 그쳤다.

2분기가 비수기임지만 ‘와일드스타’ 북미·유럽 출시와 ‘길드워2’의 중국 출시에 따라 1분기에 비해 실적이 늘었다. 와일드스타 효과로 북미·유럽 매출이 크게 증가해 일본·중국을 포함한 해외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기대를 모은 ‘블레이드 앤 소울’ 중국 서비스 매출 기여는 미미했다. 현무진 엔씨소프트 전무는 “지난 8일 중국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 정식서비스를 시작했고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백청산맥’ 업데이트도 실시했다”며 “업데이트 후 신규 사용자 유입, 매일 활성 유저 데이터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와일드스타와 길드워2가 새롭게 로열티 매출 증대에 기여했지만 국내 실적이 줄어들어 전체 실적을 큰 폭으로 성장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했다. 주요 게임인 ‘리니지’ 매출은 1년 전보다 약 30%, ‘아이온’은 약 20% 줄었고 리니지2도 소폭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대만에 블레이드 앤 소울을 출시하고 기존 선보인 와일드스타와 길드워2의 아이템 판매 등으로 해외 실적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 신작 온라인게임 ‘리니지 이터널’ ‘메탈블랙얼터너티브(MBA)’의 비공개서비스를 하반기에 시작하고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 TCG’도 선보여 신작 출시 효과를 노린다.

<엔씨소프트 2014년 2분기 실적>


엔씨소프트 2014년 2분기 실적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