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대형 게임사들, 돌파구는 `해외`

상반기 일제히 실적 부진을 겪은 국내 주요 대형 게임사들이 하반기 성장 키워드를 일제히 ‘해외 진출’로 꼽았다. 꾸준한 흥행작을 출시를 기본으로 해외 사업 물꼬를 틔우겠다는 의지다.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는 하반기 주요 사업 전략으로 해외사업을 내세웠다.

지난 2분기 해외서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낸 곳은 엔씨소프트다. ‘길드워2’와 ‘와일드스타’가 중국과 북미·유럽에서 새로운 매출원이 됐다. 국내 매출이 줄었지만 해외에서 만회해 비수기에도 선방했다. 현무진 엔씨소프트 전무는 “중국 길드워2와 북미·유럽의 와일드스타 판매처를 다변화하고 블레이드 앤 소울의 중국 업데이트와 대만 신규 출시로 사용자 기반을 넓혀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넥슨은 해외는 부진한 반면에 한국 실적만 유일하게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중국, 일본, 북미·유럽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최고 13%에서 최대 33%까지 감소해 해외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반기에 북미 모바일게임 사업을 새롭게 가동하고 온라인·모바일게임 신작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0여종의 모바일게임 신작을 국내외 시장에 동시 출시해 빠르게 해외 성과를 낼 방침이다. 절대적 매출 비중을 차지한 웹보드게임 실적이 급격히 줄어 적자를 기록한 충격이 크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모바일게임 중심의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게임 기획·개발 단계부터 우수한 작품을 선별해 글로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북미법인에서 개발한 소셜 카지노 게임도 정식 서비스를 앞뒀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웹보드게임 규제 영향으로 국내 매출이 더 악화됐으나 해외 사업은 일본 자회사 게임온의 활약과 기존 서비스 등으로 계절 비수기를 겪는 수준에 그쳤다. 하반기에 신작 모바일게임과 정식 서비스를 앞둔 온라인게임으로 해외 사업과 신작 출시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이미 세계 주요 국가에 신작 온라인게임 서비스 계약을 맺어 기반을 다져놨다.

넷마블은 당장 실적 어려움은 없지만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이 둔화했다. 올해 핵심 사업 기조를 해외 진출로 꼽은 만큼 하반기에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최근 ‘라인 모두의마블’이 태국과 중국에서 매출 상위권에 올랐고 일본 서비스도 시작해 기대감을 높였다.

<주요 5대 게임사 2014년 하반기 사업 전략>


주요 5대 게임사 2014년 하반기 사업 전략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