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기자회견, 아들 후임병 폭행문제 기고문 논란 "아들, 매 맞지는 않는지 걱정"

남경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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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기자회견이 화제다.



남경필 지사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대신해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피해를 본 병사와 가족 분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군에 아들을 보낸 아버지로서 모든 것은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제 아들은 조사결과에 따라서 법으로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원 지역의 한 부대에서 근무 중인 남 지사의 장남 남모 상병은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후임병 A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온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지난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또 다른 후임병 B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남경필 지사가 한 일간지에 게재한 기고문도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한 일간지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시를 소개하면서 두 아들을 군에 보낸 심정을 전하는 글을 실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글에서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선친의 마음을 짐작이나마 했다. 자식 걱정에 밤잠 못 이루는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심정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내놓고 선임병사에게 매는 맞지 않는지, 전전긍긍했다. 병장이 된 지금은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 며칠 전 휴가 나온 둘째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걱정 붙들어 매시란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남경필 지사가 남모 상병의 가혹행위 혐의를 13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들의 가혹행위를 알고도 병영 문화에 대한 기고문을 썼다"는 비난이 가해졌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