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젤은 스마트폰, TV 등 기기 전면 디스플레이 주변 테두리 부분을 말한다. 제로베젤은 이 테두리를 거의 없애는 것으로 같은 크기에도 디스플레이 크기를 넓히기 위한 기술이다.
제로베젤은 기기 전체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베젤을 줄여 디스플레이를 넓힐 수 있다. 기기 디자인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 TV 등에 먼저 적용됐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낙하 시 베젤이 흡수하는 충격 에너지가 작아져 디스플레이가 충격을 받기 쉽고 제품 그립감이 나빠질 수 있어 이를 원치 않는 제조사도 있다.
LG전자는 몇 년 전부터 TV 제품에 제로베젤을 적용했다. 옆면 테두리를 최소화해 화면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과거 고급 모델에만 적용되던 제로베젤은 최근 판매가 100만원 이하의 보급형 초고화질(UHD) TV에도 사용되며 제품군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추세다.
스마트폰에도 제로베젤 기술이 구현됐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제휴사 샤프와 가장 얇은 베젤을 구현한 신형 스마트폰 ‘아쿠오스 크리스털’을 출시했다. 아쿠오스 크리스털은 베젤을 최소화한 디자인으로 5인치 HD급 해상도를 구현했다. 이 제품은 ‘드디어 베젤이 없는 스마트폰이 등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스마트폰 시장에 매력적인 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스프린트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약 54만원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