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 식물에서 피부노화 막는 천연물질 추출…먹는 화장품 개발 기대

국내 연구진이 콩과 식물에서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천연물질 추출에 성공했다. 바이오 분야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향후 먹는 화장품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부 노화 모델에서의 경구투여 후 주름감소 효능 비교. 자외선 조사군에 비해 약물처리군의 주름 평균길이가 27.6% 감소했다.
피부 노화 모델에서의 경구투여 후 주름감소 효능 비교. 자외선 조사군에 비해 약물처리군의 주름 평균길이가 27.6% 감소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채성욱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팀이 콩과 식물에서 피부 노화 억제 천연물 소재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콩과 식물 추출물로 동물실험 실시 결과 피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주름 길이 27.6% 개선, 표피층 두께 55.6% 감소, 주름을 유발하는 MMP 효소 발현량 46.5% 억제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피부조직을 적출한 후 피부 내 콜라겐 손상과 관련 있는 단백질 변화를 통해 피부 노화 억제 기전을 확인했다. 피부 노화는 콜라겐 손상에 영향을 주는 MMP가 활성화돼 단백질 분해를 촉진시켜 만성적인 피부 손상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추출한 물질은 MMP 활성을 억제시켜 피부 노화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술은 휴온스와 선급 실시료 2억6000만원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먹는 화장품 등으로 개발돼 뉴트리코스메틱 시장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국내특허등록에 이어 PCT 국제출원 및 미국과 유럽 특허출원이 진행 중이다.

채성욱 연구원은 “피부건강 관련 기능성식품 소재나 피부질환 치료제로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라며 “기술이전을 마친 만큼 향후 뉴트리코스메틱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