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내 피부 상태를 알려준다…소니, `스킨뷰 카메라` IFA서 공개

‘피부가 건조합니다. 지금 수분 보충이 필요합니다.’

소니가 우수한 자사 카메라 렌즈 기술을 접목한 웨어러블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의 가전쇼 ‘IFA 2014’에서 소니는 자신의 피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 스킨뷰 카메라’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최종 제품이 어떠한 형태로 나올지는 명확치 않지만 공개된 모델을 보면 원형으로 세 개 손가락을 모은 정도의 크기다.

소니가 IFA 2014에서 공개한 스마트밴드 스킨뷰 카메라 컨셉모델
소니가 IFA 2014에서 공개한 스마트밴드 스킨뷰 카메라 컨셉모델

모델명에 스마트밴드라는 명칭이 붙어 있어 소니가 웨어러블기기로 스마트와치와 함께 주력하고 있는 스마트밴드와의 호환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밴드 스킨뷰 카메라는 렌즈가 자신의 얼굴을 촬영해 피부상태 정보와 관리를 위한 조언을 해준다. ‘피부 나이(Skin age)’부터 수분과 지성(기름기) 정도 등을 알려주고, ‘수분 보충’과 같은 제안을 한다.

소니가 IFA 2014에서 공개한 스마트밴드 스킨뷰 카메라 컨셉모델과 피부 분석 결과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 장치.
소니가 IFA 2014에서 공개한 스마트밴드 스킨뷰 카메라 컨셉모델과 피부 분석 결과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 장치.

소개되는 자료를 보면 얼굴 위치별로 피부 나이를 알려줘 어느 부위를 집중 관리해야 하는지를 제안한다. 또한 운동량에 따라 피부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것으로 확인된다. 이날 전시장에 공개한 콘셉트모델은 실제 시연을 해 볼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소니측도 콘셉트제품으로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소니 관계자는 “앞으로 사람과 소통하는 웨어러블기기를 적극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은 IFA 2014 개막에 앞서 가진 소니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니의 최근 제품은 단순히 기능 추가가 아닌 상호작용 그리고 삶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소니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술을 통해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한 차원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니는 웨어러블기기 제품 수준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스마트밴드 토크는 통화와 음성 명령이 가능하며 처음으로 e북과 같은 e페이퍼(e-Paper)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운동량이나 심박수·건강상태·날씨 등을 측정하거나 확인할 수 있다. 지리정보시스템(GPS)과 4GB 메모리가 내장된 스마트워치3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를 지원해 사용자의 최근 활동을 근거로 유용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폰이 없어도 원격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두 제품은 3분기에 출시 예정이다. 소니는 이밖에 테니스 라켓 아래쪽에 부착해 모든 샷을 스마트폰에서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테니스 센서와 사용자의 시야로 유용한 정보를 겹쳐 보이게 하는 투명 렌즈 안경인 스마트 아이글래스 시제품도 공개했다.

베를린(독일)=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