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더 커진 아이폰6·애플 워치 공개···LG유플러스에서도 출시

연말까지 115개국 출시···LG유플러스에서도 판매

애플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인 대화면 대열에 합류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4.7인치 ‘아이폰6’와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 애플 최초의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 워치’를 공개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이미 외신에 유출된 것처럼 기존 아이폰의 3.5인치~4인치 크기를 벗어났다.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 5.7인치인 갤럭시노트4와 비슷한 크기로 기존 아이폰에 비해 크기를 대폭 늘렸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니토 플린트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아이폰6(사진 왼쪽)와 아이폰6 플러스, 애플 워치를 공개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니토 플린트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아이폰6(사진 왼쪽)와 아이폰6 플러스, 애플 워치를 공개했다.

단순히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다. 두께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각각 6.9㎜, 7.1㎜로 7.6㎜였던 5S보다 0.5㎜ 이상 얇아졌다. 최신 A8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해 속도가 기존 A7보다 25% 빨라졌다.

64비트를 지원하며 20나노 공정을 통해 성능 향상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동시에 가져왔다. 오랜 시간 고성능 게임을 하더라도 과부하로 인한 성능 저하가 없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수명도 개선해 음악감상 시 아이폰6는 40시간, 아이폰6 플러스는 8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지원하는 롱텀 에벌루션(LTE) 대역이 20개 이상으로 세계 200여 통신사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음성 LTE(VoLTE)를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 LG유플러스에서도 최초로 아이폰이 출시될 수 있게 됐다.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지문인식 기반 터치 아이디 기능을 활용해 기불 결제 기능인 ‘애플 페이’도 제공한다. 애플 페이는 편리한 신용카드 등록과 보안성을 무기로 결제 방식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페이는 자신의 이익에 집중했던 기존 모바일 결제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서비스”라며 “미국에서만 매일 2억 건의 결제가 이뤄지는데 모바일로 지갑을 대체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강조했다.

아이폰6 가격은 2년 약정을 기준으로 16GB가 199달러, 64GB가 299달러, 128GB가 399달러다. 아이폰6 플러스는 각각 100달러가 더 높다. 12일부터 예약 주문을 시작하며 19일 미국과 캐나다, 일본, 호주 등 일부 국가에 배송이 시작된다. 연말까지 115개국에서 출시된다.

같은 날 발표된 애플 워치는 커스터마이징과 편리한 인터페이스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 크라운’으로 불리는 용두를 사용해 스크롤과 화면 확대가 가능하다. 애플이 만든 제품 중 가장 개인화된 장비로 특히 시계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는 설명이다.

케빈 린치 애플 부사장은 “애플 워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며 “다양한 개발자와 협업 끝에 이뤄진 작품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플 워치 가격은 349달러로 내년 초 배송이 시작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