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계 국가에 있는 교육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SW 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 모델도 떠오르고 있다. 해외 정부와 연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이다. 민관이 협력해 국내 SW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인도네시아 사이버 보안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 2011년 ‘ICT 보안연구개발센터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올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육부와 반둥공과대학 요청으로 시작된 사업은 인도네시아 최초 사이버 보안센터 운영을 목표로 한다.
KOICA는 550만달러(한화 약 56억원)를 투입하는 사이버보안연구개발센터는 △네트워크 보안 컨설팅 △문서보안 △모바일 문서 보안과 관련한 사이버 보안 정규 석사과정, 사이버 보안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보안연구개발센터 구축 사업 민간 사업자로는 보안전문업체인 마크애니가 참여했다. 마크애니는 보안 관련 전문 인력을 파견하고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전수한다. 인도네시아 IT 인력을 글로벌 보안 전문가로 키울 뿐 아니라 정부 관계자와 정책 입안자 등이 인도네시아 보안 이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마크애니는 센터가 양성한 보안 전문가를 통해 기술력 향상과 인력 확보를 할 수 있다. 한영수 마크애니 대표는 “이미 시범적으로 진행한 센터 최고위 과정에 정부 관계자와 군 관계자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공공 분야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크애니 입장에서 보안연구센터에 대한 지원은 당장 수익이 나는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를 발판으로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동 지역 보안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허브를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 대표는 “보안연구센터 자체가 우수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