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페이먼트콘퍼런스2014]1000조원 `핫머니` 움직인다...모바일 결제 기술 트렌드 한 눈에

[올페이먼트콘퍼런스2014]1000조원 `핫머니` 움직인다...모바일 결제 기술 트렌드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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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조원의 핫머니를 움직일 모바일 결제 시장을 놓고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통 금융사는 물론이고 IT 기반 비(非)금융사까지 앞다퉈 모바일 지불결제 시장 진입을 서두르면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격전장’으로 변모했다.

이 같은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바일 결제 콘퍼런스가 열린다.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한국온라인쇼핑협회, KB금융그룹 등이 후원하는 ‘올 페이먼트 콘퍼런스(All Payment Conference 2014:모바일 지불결제 기술에 관한 모든 것)’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E홀에서 화려한 막을 연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금융, 통신, 보안, 지불결제 등 모바일 결제를 이루고 있는 각 분야 전문가가 총출동해 최신 기술 흐름과 기업들의 전략을 아울러 소개한다.

뱅크월렛 카카오, 모바일커머스 O2O, 빅데이터, 비트코인 등 4세대 금융시대를 열어갈 ‘이슈와 트렌드’를 한데 묶어 세션 프로그램에서 소개한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모바일 결제 흐름을 가장 쉽고 빠르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카카오’에서 ‘비트코인’까지…모바일 결제 총망라

800여명의 참가가 예상되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다양한 모바일 결제 사업자가 참여해 관심을 끈다.

첫 주제 발표자는 김지현 SK플래닛 상무로 ‘넥스트 페이먼트, 넥스트 커머스(Next Payment, Next Commerce)’를 주제로 최신 O2O 트렌드와 차세대 금융시장에 대해 발표한다. 두 번째 주제 발표자인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금융 결제 플랫폼 변화를 중심으로 ‘모바일 전자결제 빅뱅’ 흐름을 소개한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뱅크월렛 카카오’가 향후 금융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킬 지를 전망하는 정대성 금융결제원 실장의 특별강연 ‘뱅크월렛 카카오로 여는 금융 3.0’도 마련돼 있다. 국내 전자금융거래시장이 다른 국가로 융합되는 ‘크로스 보더(Cross Border·국제결제사업)’ 서비스로 재편될 가능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제시할 전망이다.

본 세션도 다양한 모바일결제 사업자들이 다채로운 주제를 이어간다.

최근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되면서 간편결제 솔루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한혜미 LG유플러스 팀장은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원클릭 결제 서비스 현황’을 주제로 간편결제 시장의 오늘과 내일을 진단한다. 또 하나의 격전지인 모바일카드 시장에 대해 김정훈 비씨카드 실장은 ‘신용카드사의 모바일 결제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보안전문가인 홍기융 시큐브 대표는 ‘모바일 결제 시장의 Key, 스마트 인증’을 주제로 모바일 결제의 핵심 보안기술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

차세대 모바일 결제 기술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이관재 SK텔레콤 랩장은 ‘BLE 기반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 적용 방향’에 대해, 김진화 코빗 이사는 ‘모바일 결제 혁신과 비트코인’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부상한 ‘m커머스 시장’을 조망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전호근 SK플래닛 그룹장은 ‘온·오프라인 매장 경계가 사라진다’를 주제로 소셜로케이션 모바일커머스 O2O 시장에 대해 진단한다. 조태진 11번가 팀장은 ‘모바일 쇼핑과 큐레이션 커머스’를, 박유진 위메프 실장은 ‘모바일 쇼핑의 중심,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소셜커머스’를 주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금융의 융합 시장에 대해 조망한다.

이외에도 모바일 지불결제 단말기와 미래 솔루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체험장이 마련돼 최신 기술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왜 모바일 결제 시장인가?

이번 콘퍼런스는 모바일 결제 시장의 참여자가 모두 모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장 진입에 필요한 A부터 Z까지 다양한 형태의 수단과 마케팅 툴, 기술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금융 융·복합 네트워크’의 장이 될 전망이다. 통신사에서부터 유통사, 전통 금융사까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모바일 결제’라는 판도라 상자를 어떻게 열 것인지, 그리고 한국은 전 세계 패권 경쟁에서 어떻게 주도권을 가져가야 하는지 실제 응용 사례를 바탕으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는 점이 다른 행사와 차별화된다.

올해 유관 시장의 화두는 단연 ‘IT기업의 금융업 진출’이다. 향후 3년 내 모바일을 필두로 한 전자결제시장은 IT기업 플랫폼에 종속돼 전통적 금융업에만 매몰돼 있는 국내 은행, 카드사들은 ‘갈라파고스(세계 흐름에서 고립되는 현상)’의 늪에 빠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대한민국 금융시장 지축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오는 2017년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이 약 756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다양한 부대사업을 포함한다면 그 규모는 1000조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도 급성장 추세다.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국내 인터넷쇼핑 시장은 19.1% 성장해 약 40조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올해 인터넷쇼핑 시장규모가 5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6%지만 향후 4년 안에 강력한 쇼핑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이번 콘퍼런스는 참가업체와 관련 사업자, 일반 고객에게 모바일 지불 결제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보고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마케팅, 채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