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장비 업체가 대거 ‘암스테르담 국제방송기술박람회(IBC) 2014’에 참가해 유럽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KBTA)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막된 ‘IBC 2014’에 한국관 9개 업체를 포함해 총 27개 국내 기업이 참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967년부터 매년 개최된 이 행사는 160개국 1400여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방송장비 신제품 및 신기술을 선보이는 유럽지역 최대 방송장비 박람회다. 올해는 5만여명이 참관해 초고화질(UHD) 셋톱박스, 카메라, 편집기 등에서 300억달러에 달하는 상담·거래 규모를 달성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가온미디어, 휴맥스는 ‘UHD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차세대 미디어 시장으로 떠오른 UHD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홈캐스트, 아리온테크놀로지, 포티스, 열림기술, 알티캐스트, 티비스톰 등 중견·중소기업은 각각 셋톱박스 관련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방송 모니터 전문업체 티브이로직은 31인치 크기 4K UHD 모니터, 소형 풀HD 필드 모니터 등 신제품 8종을 선보였다.
이한범 KBTA 사무총장은 “디지털방송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으로 UHD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30억불 규모 상담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