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한·미, BT분야 창업 인재 양성 위해 손 잡았다

이창호 포항공대 박사는 분자영상의료기기 분야에서 벤처창업의 꿈을 꾸다 기술적 어려움과 창업 방식, 경영에 대한 고민에 직면했다. 이 박사는 정부 지원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 바이오의료영상공학연구소(NIBIB)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과 연구하며 기술적 어려움 해결을 모색할 계획이다. NIH 기술이전실 교육프로그램으로 창업 방식과 경영에 대한 도움도 받아 벤처창업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미국이 손잡고 바이오 분야 벤처기업인을 공동 양성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미 NIH와 추진하는 ‘한-미 BT분야 창조경제 리더 양성사업’에 참여할 25명의 예비 리더를 최종 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 연구자가 NIH에서 공동연구를 수행함과 동시에 기술이전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함으로써 창업 및 기술이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벤처기업인을 꿈꾸는 국내 연구자 맞춤 지원 프로그램으로, 2년간 연간 최대 6500만원씩 지원한다.

미래부와 NIH는 지난 2월 BT 분야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

선정된 창조경제 예비 리더 25인은 오는 12월부터 NIH 소속의 국립암연구소(NCI), 국립노화연구소(NIA) 등 실험실에서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NIH 기술이전실(OTT)의 지재권, 기술마케팅, 협상기술 등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해 창업 및 기업가 정신도 함양한다.

NIH는 현재까지 14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27개의 독립연구소와 연구센터에서 1만80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암, 노화, 만성질병, 감염성 질병 등을 연구한다. 특히 2013년에 180여건의 기술을 이전했고, 1억2000만달러(한화 약 1240억원)의 기술이전 로열티를 달성했다. 이중 창업 관련 기술이전 로열티가 30%에 달할 정도로 연구성과의 기술사업화 비중이 높다.

이진규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관은 “이번 사업으로 미래부는 미국의 생명과학 분야 대표 공공기관인 NIH와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며 “NIH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우수 연구자들이 향후 창조경제를 이끌 리더로서 우리나라 BT분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