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한전 부지 낙찰] GBC 건립시 국내 자금 유입 효과 1조3000억원 넘을 듯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에 건립할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내에 글로벌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업무시설과 함께 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문화 클러스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GBC를 업무와 문화, 생활, 체험, 컨벤션 등을 아우르는 국내 자동차 산업 및 서울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제고는 물론이고 ‘완성차 생산 5위, 수출 3위의 자동차 강국, 한국’의 국가 브랜드 향상까지 도모한다는 목표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해외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를 GBC로 단일화할 경우, 연간 1조3000억원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글로벌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업무시설로 인근 지역에서 가장 높은 규모의 타워를 세울 계획이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하나로 모으고,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랜드마크의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100층 이상의 초고층 타워를 건립할 방침이다.

여기에 다양한 부대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 대규모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 한류체험공간 및 공연장을 포함한 문화시설, 자동차박물관·전시장·체험관을 포함한 자동차 테마파크, 백화점과 대형 리테일을 포함한 쇼핑공간 등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 같은 계획이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전시·컨벤션 중심의 ‘국제교류복합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한 청사진과도 맞아떨어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적 효과도 클 전망이다. GBC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산·부가가치·고용·소득유발 효과와 함께 신규 컨벤션 수요 창출 등이 포함된다.

현대차가 작년 한 해 대리점 및 딜러 초청행사와 고객 행사 등 해외에서 진행한 270여회 행사에 참석한 연 인원은 2만8000명을 웃돈다. 기아차도 연인원 2만명을 웃도는 각종 행사를 해외에서 치렀고, 주요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총 7만~8만 명의 인원이 참석하는 현대차그룹 관련 행사가 해외에서 개최됐다. 이들 행사를 국내에 유치할 경우, 연간 10만명 이상 해외 인사가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국내 자금 유입 효과는 1조3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가 건립되면 대규모 부가가치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국내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