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배터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부쩍 커진 본체 면적의 70% 가량을 이 리튬이온 배터리가 차지하고 있다. 이게 스마트폰인지, 배터리 케이스인지 모호할 정도다.”
지난 19일 전격 출시된 ‘아이폰6+’를 구입해 뜯어 본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 평가단의 첫 소감이다. 그 만큼 비주얼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인상이 압권이다.
애플 제품 전문 수리 업체인 아이픽스잇(iFixit)에 따르면, 아이폰6는 1810mAh 짜리 배터리를 장착, 커진 화면에 비해 전작인 아이폰5S의 배터리 용량(1560mAh)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는 결국 아이폰6의 배터리 수명이 아이폰5S 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6+의 배터리를 아이폰6와 별개 라인으로 제작, 아이폰6+의 배터리 용량을 2915mAh으로 키워놨다. 아이폰6에 비해 훨씬 안정적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애플이 공개하지 않은 아이폰6의 사양중 또 다른 사항은 ‘램’(RAM)의 용량이다. 아이폰은 일반적으로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계 스마트폰에 비해 램 용량이 뒤쳐졌다.
분해 결과, 이번 아이폰6와 6+ 역시 모두 1GB였다. 2GB가 대세인 안드로이드계 스마트폰 대비 여전히 작다. 하지만, 게임 등 특정 앱 실행 외에는 별다른 불편함을 못느끼는 수준으로 최적 설계됐다.
베일에 쌓였던 ‘광학 손떨림방지’(OIS) 장치는 작은 금속 상자 안에 있는 센서 주변에 전자기 코일이 앞뒤로 움직이며 작동하는 방식으로 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